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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실쑥부쟁이..... 까실쑥부쟁이..... 지난 월요일 코로나백신 2차 접종을 받고 아무런 이상 증상이 없는데도 일주일은 이슬 한방울도 마시지 말고 산에도 가지말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그 분의 엄명을 받들어 정말 푸욱 쉬었습니다^^...ㅎㅎ 안도현 시인은 이라는 시에서 들국화를 이렇게 표현을 했지요 ‘쑥부쟁이와 구절초를 구별하지 못하는 너하고 이 들길 여태 걸어 왔다니 나여, 나는 지금부터 너하고 절교(絶交)다!‘ 까실쑥부쟁이의 잎사귀만 까칠까칠하고 껄끄러운것이 아니고 풍경소리 입맛도 껄끄럽네요...ㅎㅎ 2021.8.30(월) 풍경소리.... ▲ 산구절초 ▲ 산구절초 ▲ 산구절초 2021. 12. 16.
난쟁이바위솔 난쟁이바위솔 깊은산속에서 이슬보다 부드러운 안개만 먹고 산다는 난쟁이바위솔..... 키가 작고 바위에 붙어 살며 잎이 솔모양이라서 이름 붙여진 난쟁이바위솔..... 키가 작은것도 서러운데 타는 목마름에 갈색으로 말라가고 있어 안타까운 모습이었습니다 습기가 없으면 갈색잎에 연분홍꽃 생육조건이 좋으면 녹색잎에 흰색의 꽃이 핀다는데 부스러진 바위 틈새까지 바짝 마른 것 같더군요 가파른 바위에 올라갈수도 없고 망원렌즈도 차에 두고 올라와 그냥 편안한 마음으로 담아봅니다 장이나 쟁이라는 접미어는 전문적인 기술을 가졌으나 보통 낮잡이로 부르는 말이지요 1976년 조세희 선생이 쓴 ‘난쏘공’이 생각납니다 맨처음 출간된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공’도 후속편에는 ‘난쟁이’로 바꾸고 ‘난장이’라는 주석을 달았다고 하지요 .. 2021. 12. 16.
바위 위에 떡처럼 달라붙어 '바위떡풀'..... 바위 위에 떡처럼 달라붙어 '바위떡풀'..... 꽃잎이 큰 대(大)자로 보이는 '바위떡풀'... 바위에 붙은 잎에서 길고 가는 줄기가 올라오고 그 끝에 흰색 또는 살짝 흰색을 띈 붉은색 꽃이 피는 '바위떡풀'.... 가느다란 꽃잎이 다섯 장.... 위의 세 개는 작고 밑의 두 개는 크기 때문에 한자 '큰 대(大)'자로 보이지요 그래서 바위떡풀은 '대문자초(大文字草)'라 부르고 꽃말은 ‘변하지 않는 우정’이라고 합니다 바위에 떡~하니 붙어 꽃 피워 바위떡풀인가! 바위 틈새에 뿌리 내리고 용맹정진 마음에 큰 대(大)자 하나 새겼으니 이제 남은 글자는 무슨 자일까? 김인호 시인은 '바위떡풀'을 이렇게 노래했지요 2021.8.19(목) 풍경소리 2021. 12. 16.
동물의 꼬리를 닮은 꼬리풀들.... 들꽃 언덕에서 알았다 값비싼 화초는 사람이 키우고 값없는 들꽃은 하느님이 키우시는 것을 그래서 들꽃 향기는 하늘의 향기인 것을 그래서 하늘의 눈금과 땅의 눈금은 언제나 다르고 달라야 한다는 것도 들꽃언덕에서 알았다 유안진 ‘들꽃언덕에서’......... 동물의 꼬리를 닮은 꼬리풀들.... '긴산꼬리풀'도 현삼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원래 산에서 자라지만 지금은 원예종으로 많이 심고 있으며 추출물은 천연 의약품으로 연구되고 있는 야생화지요 들꽃향기는 하늘이 만들어주지만 값비싼 화초는 사람이 키운다고 합니다 자연앞에 더욱 겸손하고 순리를 알아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21.8.19(목) 풍경소리 2021. 12. 16.
산에 사는 물봉선과 울밑에 선 봉선화...... 산에 사는 물봉선과 울밑에 선 봉선화...... 산속 물가에 핀다고 하여 물봉선.... 진분홍, 노랑, 흰색의 3종류가 있는 물봉선... 꽃잎은 석장이고 위쪽에 한 장 아래쪽에 두장.... 두장은 곤충이 내려앉기 쉽게 혀를 내밀고 있는 물봉선.... 꿀주머니는 뒤로 뻗어 돼지꼬리처럼 말려 올라간 물봉선.... 물봉선의 꽃말은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 속명은 ‘참지 못한다(Impatiens).... 손대면 톡 하고 터져 버리는 특징 때문에 ‘touch me not'.... 봉황의 형상을 닮았다고 봉선화(鳳仙花)... 어릴 적 손톱에 물들인 봉선화가 첫눈이 올때까지 지워지지 않으면 첫사랑이 찾아온다고 했다지요^^...ㅎㅎ 봉선화는 인도와 동남아가 원산지로 고려시대때부터 심었다는 기록이 있는 귀화식물이라.. 2021. 12. 16.
관음에서 유래한 보라색 과남풀..... 관음에서 유래한 보라색 과남풀..... 과남풀은 용담(龍膽)과의 여러해살이풀로 8~10월경에 하늘색 또는 보라색 종모양의 꽃이 줄기 끝에 3개씩 피며 잎겨드랑이에도 꽃이 핍니다 ‘과남’은 ‘관음’의 표현이라고 합니다. 용의 쓸개처럼 쓴맛을 지녔지만 몸에 좋은 성분을 가지고 있어 불교 용어의 ‘관음’과 같다고 하여 ‘관음초’라고 부르던 것이 ‘과남풀’이 되었다고 하는데 정확하지는 않다고 합니다 한방에서 과남풀은 용담, 칼잎용담, 큰용담과 더불어 가을에 뿌리를 캐서 말린 것을 용담(龍膽)이라고 하는데 웅담보다 더 쓴맛을 가진 용의 쓸개라는 뜻이라고 하지요 지금은 큰용담, 칼잎용담을 과남풀로 통일하여 부르고 있으며 가을철에 볼수 있는 '용담'과 봄에 볼수 있는 '큰구슬붕이'를 비교해보면 쉽게 구분을 할 수가 .. 2021. 12. 15.
보랏빛 투구꽃의 두 얼굴.... 보랏빛 투구꽃의 두 얼굴.... 로마병사들의 투구를 닮은 꽃.... 인디언들이 독화살과 작살에 묻혀 사냥에 사용한 꽃.... 장희빈의 사약에 사용된 꽃... 1년에 약 1cm씩 뿌리가 움직이는 꽃.... 투구꽃은 미나리아재비과 여러해살이풀로 8월 중순부터 중부이북 지방에 투구모양의 보라색 꽃을 피웁니다 숲속 그늘진 곳에 비스듬히 자라며 독특한 투구모양의 꽃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카메라 세례를 받기도 하지만 알고 보면 무서운 독성을 가진 꽃입니다 이른봄 어린순은 취나물과 구분이 어려워 산나물과 혼동하여 가끔 중독사고가 일어나고 덩이뿌리인 초오, 부자 등을 약제로 달여먹다가 사망하는 사례도 발생하곤 하지요 장과 감을 먹고 설사로 혼수상태가 된 경종에게 연잉군이 인삼과 부자(투구꽃 뿌리)를 달여 먹게 했다는 기.. 2021. 12. 15.
오리궁둥이 닮은 '진범'을 찾아라... 오리궁둥이 닮은 '진범'을 찾아라... 네가 진범이라는 물증은 있지만 심증이 없구나...ㅎㅎ 오늘은 도둑질을 한 진범이 아닌 야생화 진범을 제가 일망타진하고 왔습니다 진범은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깊은 산속의 계곡이나 임도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야생화 진범은 줄기가 덩굴처럼 비스듬히 자라며 한여름에 연한 자주색꽃이 핍니다 꽃모양이 마치 작은 투구를 쓰고 있는것 같고 옹기종기 모여서 수다를 떨고 있는 오리를 닮아 탐방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지요 가끔 로마병정을 닮았다는 투구꽃과 햇갈리기도 하지만 진범은 톱니같은 잎이 5~7개로 갈라지면서 위로 올라갈수록 작아지고 꽃이 작은 편입니다. 그래서 꽃말도 '용의 모자, 용사의 모자, 용감한 용사'라고 한다지요 ‘진범’은 꽃이 연한 자주빛 색깔을.. 2021. 12. 15.
어부의 꽃 '닻꽃'을 찾아서.... 어부의 꽃 '닻꽃'을 찾아서.... 산에서 살면서 바다를 그리워하는 꽃... 꽃의 생김새가 배를 정박시킬때 바닷속으로 내리는 닻을 닮았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꽃... 그래서 닻꽃의 꽃말은 '어부의 꽃'입니다 닻꽃은 용담과에 속하는 한두해살이풀로 지리산, 양구, 인제 등에서 발견되었으나 지금은 거의 찾아볼수 없으며 중부 이북 1000미터 이상의 고지대에서 가끔 발견되는 멸종위기종입니다 특히 여러해살이풀과는 달리 개화, 결실, 발아, 생장 어느 한 단계라도 실패를 한다면 다음해에 볼수 없게 되는 꽃이지요 여러가지 기후변화와 자생지 훼손으로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어 안타깝지만 잘 보존되어 대대손손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할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가녀린 줄기에 닻을 닮은 꽃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바람에 흔들려 사진찍기도.. 2021. 1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