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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116

현호색도 안녕....얼레지도 안녕... 늦둥이냐? 끝물이냐?...ㅎㅎ 이제 현호색과 얼레지도 씨방을 맺고 서서히 지고 있습니다 화려한 꽃이 지고 나면 개미는 씨방을 부지런히 물어나르겠지요 몇년동안 땅속에서 기다리다가 또 움이 터오르고요 내년 봄에도 온 산야를 누비며 봄꽃들과 눈맞춤을 할테구요...ㅎㅎ 현호색도 안녕.... 얼레지도 안녕... 한북정맥 깊은 산골짜기라서 아직까지 봄꽃들이 남아 있더군요 2021.4월중순 풍경소리 2021. 4. 30.
붓꽃의 세상살이...... 붓꽃의 세상살이...... 그 많던 금붓꽃은 어디로 가고 각시붓꽃만 남아 있느뇨...ㅠㅠ 작은바람에도 풀들이 눕고 희미한 달빛에도 연못이 나타나듯 익숙한 계곡가 고목나무 등걸에 떼로 몰려 있던 금붓꽃... 홍수에 떠 내려갔을까 태풍에 날아갔을까.... 새우깡도 아닌데 설마 손이가요 손이가는 아니겠지요...ㅠㅠ 2021.4월중순에 풍경소리 2021. 4. 30.
들바람꽃도 이제 안녕.... 들바람꽃도 이제 안녕.... 연분홍빛 꽃잎이 흰색으로 변하더니 드디어 꽃잎을 떨구기 시작했네요 변산바람꽃과 너도바람꽃과 임무교대하더니 꿩의바람꽃, 남바람꽃, 회리바람꽃, 태백바람꽃, 나도바람꽃에 밀려 그 계곡에서는 마침내 작별을 고하고 있었습니다 2021.4월중순 어느날 풍경소리.... 2021. 4. 30.
진분홍색의 복주머니를 달고 있는 금낭화.... 진분홍색의 복주머니를 달고 있는 금낭화.... 휘어진 긴 줄기에 금주머니처럼 하트모양의 꽃이 대롱대롱 매달린 사랑스러운 꽃.... 그래서 금낭화(錦囊花)라고 부릅니다 어떤분은 말광량이 삐삐의 묶은 머리를 닮았다고 어떤분은 새끼 거북이가 거꾸로 헤엄을 치는 것 같다고 하더군요 통도사 서운암 금낭화가 가장 유명하지만 이맘때쯤이면 절집 마당이나 고향집 돌담과 장독대에서도 많이 볼 수 있지요 오늘은 가평 명지산 자락에서 산괴불주머니와 조팝나무 사이에 핀 금낭화를 담아봤습니다 간혹 흰색의 꽃이 피는 금낭화도 있지만 요즘에는 관상용으로도 많이 심고 있더군요. 중국이 원산지로 알려졌으나 한국의 설악산, 천마산, 가평 등지에도 자생하는 것이 확인되어 한국도 원산지로 밝혀졌습니다 영문명은 ‘Bleeding Heart' .. 2021. 4. 30.
돌단풍 이야기.... 돌단풍 이야기.... 오늘은 잎이 단풍잎을 닮았고 바위틈에서 잘 자라 이름 붙여진 '돌단풍'을 만나고 왔습니다. 바람이 심하게 불어 사진찍기가 어려웠지만 몇 컷 올려봅니다 잎보다 꽃이 먼저 피는 돌단풍은 봄철 산행를 하다보면 물가 계곡에서 흔히 만날수 있으며 '돌나리', '바위나리' 또는 사투리로 '바우나리'라고도 부릅니다. 특히 정선 동강할미꽃을 만나러 갈 때 바위틈에서 함께 볼수 있는 꽃이지요 손이 덜 가는 여러해살이풀로 심어 놓기만 하면 잘 자라기 때문에 요즘에는 관상용으로 돌담이나 공원, 정원 경계석 주변에 심고 분경용으로도 많이 가꾸더군요 맨처음 꽃대가 올라올때는 연한 고동색이지만 꽃이 피면서 차츰 녹색으로 변하고 가을이면 단풍모양의 잎이 예쁘게 물들기 시작합니다. 화야산에 얼레지가 필 무렵이면.. 2021. 4. 30.
자연산 끝물 깽깽이풀을 만나다.... 자연산 끝물 깽깽이풀을 만나다.... 올봄에는 야생화 개화시기를 도저히 맞출수 없어 마음을 비우고 다니고 있습니다 작년 4/16일에 비밀의 화원을 찾았을때도 깽깽이풀이 막바지였는데 올해는 더 늦었는지 몇 개의 꽃잎만 남기고 벌써 잎이 무성하더군요 깽깽이라는 우리의 전통악기 해금을 닮았고 깨금발 디딘 깽깽이풀...ㅎㅎ 깽깽이풀은 종자에 엘라이오솜(Elaiosome)이라는 성분을 장식처럼 달고 있는데, 달콤한 이것을 개미는 몹시 좋아한다고 하지요. 깽깽이풀 종자를 짊어지고 다니며 그 귀퉁이에 붙은 엘라이오솜만 쏙 빼 먹고 씨앗은 홱 던져 버리는 개미에게 고마워야 해야할지 웃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지난번 신구대식물원에서 만난 깽깽이풀을 만났었으나 그래도 자연에서 자라는 깽깽이풀이 보고싶어 먼길 달려갔습니다만 .. 2021. 4. 27.
내 인생의 ‘모데미풀’을 만나다... 내 인생의 ‘모데미풀’을 만나다... 이 꽃이 피자마자 저 꽃이 피는 올봄에는 꽃 사진 찍으러 다니기도 바쁘네요. 그곳에 꽃소식이 들려와서 달려갔더니 상류쪽에는 두터운 얼음이 군데군데 그대로 남아있었고 깊은 계곡 물가에는 그토록 보고싶던 흰별들이 쏟아지고 있더군요 작년에는 코로나 때문에 출입이 통제되어 태백산으로 기수를 돌려 문수봉 아래에서 겨우 몇송이 만나고 왔드랬지요^^...ㅎㅎ 이름도 생소한 ‘모데미풀’은 멸종위기식물로 지정된 1속 1종인 한국 특산종입니다 태백산, 소백산, 태기산, 청태산, 선자령 등 습기가 많은 계곡이나 능선에 자생하고 있지만 워낙 개체수가 적어 눈에 잘 띄지 않고 특별히 보호되고 있는 희귀종입니다 ‘모데미’라는 이름은 지리산 자락 운봉 모데미골에서 최초로 발견되어 붙여졌다고 알.. 2021. 4. 13.
나뭇꾼이 훔쳐본 '처녀치마' 2탄... 나뭇꾼이 훔쳐본 '처녀치마' 2탄.... 지난 3월에 만났던 처녀치마는 후줄근하여 할매치마라고 웃곤 했는데, 오늘은 고산지대에서 치마폭을 길게 늘어뜨린 처녀치마를 제대로 만났습니다 물가에 핀 계곡버전은 못 찾았지만 깊은 산속에 피어난 처녀치마를 몇컷 올려봅니다 야생화 처녀치마는 혹독한 추위에도 푸른잎을 보존하는 내한성 식물로 봄이 오면 꽃대를 올린후 우스깨소리로 소녀치마, 처녀치마, 아줌마치마, 할매치마로 변신한다고 하지요...ㅎㅎ 산행을 하다가 한두송이만 만나도 기뻐서 어쩔줄 모르는데 오늘은 다양한 버전으로 실컷 보고 왔습니다 처녀치마를 비롯한 야생화는 살던곳에서 이사가면 바로 죽기 때문에 제발 캐가지 말고 자생지가 잘 보존되어 누구나 즐겁게 감상하고 후손들에게 물려주었으면 좋겠습니다 2021.4.8(.. 2021. 4. 12.
고양이가 풀 뜯어 먹는다는 소리를 들어보셨나요...ㅎㅎ 고양이가 풀 뜯어 먹는다는 소리를 들어보셨나요...ㅎㅎ 흔히 ‘개풀 뜯어 먹는 소리’는 황당하거나 필요없는 말을 하는 사람에게 비유하여 쓰는 말이지만, 고양이가 풀을 뜯어먹는다는 소리는 무슨 뜻일까요? ‘괭이’는 고양이를 나타내는 말로 고양이가 소화가 안될때 뜯어먹는 풀이 바로 ‘괭이밥’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고양이가 먹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괭이밥의 학명 'oxalis obtriangulata'는 신맛을 나타내는 '수산(oxalic acid)'과 '뒤집어진 삼각형'이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맛이 난다고 하여 시금초, 산장초, 초장초라고도 부르고, 봉선화 물들일 때 백반 대신 사용하기도 하는데 바로 산(acid) 성분이 있기 때문이지요 괭이밥은 노란꽃을 피우며 논이나 밭둑에서 잘 자라는 들풀로 시큼한 .. 2021. 4.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