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930 한강 열수주교와 세미원 풍경들... 한강 열수주교와 세미원 풍경들.... 북한강과 남한강 물줄기가 한 곳에서 합쳐진다 하여 이름 붙은 '양수리(兩水里)' 또는 ‘이두수(二頭水)’ 우리말로 두물머리.... 고구려 광개토대왕비엔 ‘아리수’, 백제는 ‘한수’ 또는 ‘욱리하’, 신라는 상류를 ‘니하’, 하류를 ‘왕봉하’라고 했다지요 고려 땐 ‘맑고 찬물’이란 뜻으로 ‘열수’라고 불렀으며, 모래가 많아 ‘사평도’ 또는 ‘사리진’이라고도 했습니다. 세미원으로 들어가는 '배다리' 즉 '열수주교'도 여기에서 비롯되지요 조선시대엔 ‘경강(京江)’이라고도 불렀고, 중국식으로 ‘한수(漢水)’ 또는 ‘한강(漢江)’이라고 불립니다. 한강은 본래 우리말 ‘한가람’에서 비롯된 말로 ‘한’은 ‘크다, 넓다, 길다’, '은하수'란 의미며, 가람은 ‘강의 고어’로 ‘크고.. 2021. 10. 21. 양평 양수리 세미원(洗美苑) 연꽃 탐방 [양평 양수리 세미원(洗美苑) 연꽃 탐방] 세미원(洗美苑)이라는 이름은 '장자(莊子)' 한 구절인 '觀水洗心(관수세심) 觀花美心(관화미심)'에서 따 왔다고 합니다 觀水洗心(관수세심) 물을 보면 마음을 씻고 觀花美心(관화미심) 꽃을 보면 마음을 아름답게 하라... 찌는듯한 무더위 속에 배다리를 건너오니 한줄금 소나기가 쏟아집니다 마치 더러운 곳에 처해 있어도 세상에 물들지 않고, 항상 맑은 본성을 간직하고, 맑고 향기로운 꽃으로 피어나 세상을 정화하라는 '처염상정(處染常淨)'을 나타내는 것 같더군요 녹색의 연밭에 곱게 핀 홍련과 백련을 구경하면서 우리네 인생살이도 깨끗하게 피고 지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내일은 생전에 유달리 연꽃을 좋아하시던 장모님을 찾아 뵙고 사진으로나마 활짝핀 연꽃을 보여드리.. 2021. 10. 21. 조선시대 꽃에는 귀천이 있었나봅니다 조선시대 꽃에는 귀천이 있었나봅니다 능소화는 추위에 약해 늦게 싹이 나오고 나름대로 품위있게 피고 지는 모습이 마치 양반들의 느긋한 모습을 닮아 양반꽃으로 불렀다고 하지요 실제로 능소화는 양반집 담장에 주로 심었으며 평민들은 함부로 기르지 못했다고 합니다. 만약 능소화를 기르다가 발각되면 즉시 관아로 끌려가 매를 맞았다고 하니 지금 생각하면 일간지에 ‘꽃 때문에 매를 맞다!!! 세상에 이런일이^^’ ...ㅎㅎ... 대서특필되지 않았을까요? 꽃이 질때도 통째로 떨어지는 화려한 능소화의 전설은 장원급제자에게 하사했던 관모에 장식하는 꽃으로 사용되었고 궁중여인들의 잔혹사에도 어김없이 등장하는 꽃이었다고 하지요 한동안 꽃가루가 갈고리 모양으로 눈에 들어가면 실명할 수도 있다는 소문이 있었으나 산림청 자료를 살펴.. 2021. 10. 21. 완주 대둔산(878m) BAC명산100 [어게인 No.100-93] 완주 대둔산(878m) BAC명산100 [어게인 No.100-93] ‘호남의 금강산’과 ‘작은 설악산’이라고 일컬어질 정도로 아름다운 대둔산은 큰 두메 즉 바위 덩어리 산이라는 한때 ‘한듬산’이라고 불렀었고, 특히 낙조대의 일출과 일몰, 칠성대의 소나무와 기암절벽, 가을단풍과 겨울설경은 천하일품이지요 아침 일찍 운장산을 인증하고 대아저수지를 돌고돌아 대둔산 주차장에 도착하니 아직은 비가 내리지 않아 그냥 올라가 보기로 합니다 7/6까지 케이블카도 수리중이고 7/31까지 금강구름다리도 보수공사중이라서 다소 가파른 등산로를 따라 천천히 올라가니 벌써 많은 등산객들이 하산을 하고 있더군요 고등학교때 교복을 입고 친구들과 구름다리라는 것을 처음으로 건넜던 추억을 되돌아보며 동심바위를 거쳐 케이블카 정류장 근처에.. 2021. 10. 21. 진안 운장산 (1,126m) BAC명산100 [어게인 No.100-92] 인증산행 진안 운장산 (1,126m) BAC명산100 [어게인 No.100-92] 인증산행 오후에 큰 비가 온다고 하여 우중산행 채비를 단단히 챙겨 이른 새벽 진안 운장산으로 향합니다 진안쪽을 여행할 때 자주 들렀던 화심순두부 단지와 경천저수지를 지나 곶감으로 유명한 동상을 지나 피암목재 즉 운장산휴게소에 도착하니 차박차량 2대만 주차되어 있더군요 운장산은 겨울철 상고대 산행으로 유명하며 보통 이곳에서 출발하여 서봉과 운장대(중봉), 동봉을 거쳐 내처사동으로 하산을 하거나 구봉산과 연계산행을 즐기기도 하지요 산 이름의 유래는 조선시대 성리학자 송익필(1534-1599) 선생이 은거했던 오성대가 있던 곳이라 해서 그의 호인 운장(雲長)에서 따왔고, 19세기 중엽까지는 주줄산 혹은 구절산(九折山)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2021. 10. 21. 태백산 ‘정암사’와 ‘수마노탑’을 찾아서.... 태백산 ‘정암사’와 ‘수마노탑’을 찾아서.... 정암사는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의 하나로 신라시대 자장율사가 창건하여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시고 있는 사찰입니다 정암사 옆 계곡에는 청정하고 찬물에만 산다는 천연기념물 제73호로 지정된 열목어가 서식하고, 마노석을 벽돌모양으로 깎아 만든 모전석탑(模塼石塔)인 수마노탑은 작년에 보물 제410호에서 국보 제332호로 승격되었지요 정암사(淨岩寺)는 ‘숲과 골짜기는 해를 가리고 멀리 세속의 티끌이 끊어져 정결하기 짝이 없다‘고 하여 이름이 붙여졌고 이절의 옛 이름은 ’갈래사‘였다고 합니다. 언제 정암사로 바뀌었는지는 알수 없지만 수많은 스토리를 간직한 사찰입니다 ‘삼국유사’에 언급된 정암사의 창건설화는 문수보살 친견과 갈래사의 전설이지요 태백산 갈반지에서 칡으로 .. 2021. 10. 21. 태백 검룡소, 한강의 발원지를 찾아서.... 태백 검룡소, 한강의 발원지를 찾아서.... 천상의 화원 대덕산과 함백산 금대봉 계곡 아래 ‘검룡소’는 한강의 발원지로서 514km의 한강 물줄기가 처음 시작되는 곳입니다. 이전에는 오대산 우통수가 발원지로 알려졌으나 1987년 국립지리원에 의해 한강의 최장 발원지로 공식 인정을 받았고 명승 제73호로 지정되어 있지요 깊이는 알 수 없고 둘레는 20미터 정도인 검룡소에는 사계절 내내 변함없이 약 9℃ 의 차가운 물이 하루 2~3천톤 가량 솟아나는데 오랜 세월동안 흐르던 물줄기로 인해 깊이 1~1.5m, 폭 1~2m 규모의 암반이 파인 곳을 흘러내리며 이끼가 가득한 계단상 폭포를 이루고 있습니다 서해바다의 이무기가 용이 되어 하늘로 오르고 싶은 소망에 한강을 거슬러 올라와 태백의 중턱 금대봉골까지 왔다가 .. 2021. 10. 21. 덕항산(1,071m) BAC 명산100 [어게인 No.100-91] 인증산행 덕항산(1,071m) BAC 명산100 [어게인 No.100-91] 인증산행 백두대간이자 명산100인 덕항산은 삼척사람들이 태백방면으로 넘어가면 화전을 일굴수 있는 땅이 많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즉 ‘좋은더기(고원)가 있는 뫼’ 라는 뜻에서 ‘덕목이’와 ‘덕메기’로 불리다가 한자풀이로 ‘덕항산(德項山)’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즉 동쪽은 급경사 서쪽은 완만한 경동지괴(傾動地塊)를 형성하고 있어 지금도 태백쪽에 있는 하장, 귀네미마을과 바람의 언덕 등에는 대규모 고랭지채소단지와 풍력발전기가 있어 장관을 이루고 있다 덕항산은 오히려 석회암 동굴인 ‘환선굴’로 더 유명한곳이다. 덕항산 삼척쪽 대이리에는 4㎞이상의 V자형 협곡에 신기면 대이동 동굴군이 펼쳐져 있는데 환선굴을 비롯해 관음굴, 사다리바위 바.. 2021. 10. 21. 석촌호수 둘레길 한바퀴.... 석촌호수 둘레길 한바퀴.... 석촌호수는 원래 송파나루터가 있었던 곳으로 고려와 조선시대까지 한성과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로 이어지는 중요한 뱃길의 요지였지요 과거 잠실쪽 한강에는 토사가 쌓여 형성된 부리도(浮里島)라는 섬이 있었습니다 원래 부리도는 살곶이벌(자양동)에 이어진 반도였으나 중종15년(1520년) 대홍수로 광진교 아래에서 뚝섬 방향으로 샛강이 생기면서 잠실 일대는 섬으로 변하고 말았다고 합니다 샛강을 경계로 북쪽은 신천리 남쪽을 잠실리라고 불렀고 서쪽 농지에는 수령이 약 500년이나 되는 뽕나무가 있어서 조선시대에도 부리도(부렴)마을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고종말까지 15가구 살았고 을축년(1925년) 대홍수때 페허가 되었다가 해방당시 37가구가 거주하였으며 1971년 4월15일에 잠실리 동.. 2021. 10. 14.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 10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