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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날아가는 ‘해오라비난초’를 만나다 하늘을 날아가는 ‘해오라비난초’를 만나다 해오라비난초는 꽃 모양이 하늘을 날아가는 해오라기를 닮았다고 하여 이름 지어졌습니다. 해오라기는 해오라비의 사투리라고 하는데 옛말은 백로(白鷺)라고 합니다. 순백의 해오라기가 금방 날아갈 것 같은 해오라비꽃은 멸종위기2급식물로 지정된 귀한 꽃이지요 수원 칠보산을 비롯한 몇군데에 자생하고 있지만 개체수가 많이 줄어 야생에서 만나기가 정말 쉽지 않은 꽃입니다. 오늘은 날씨도 덥고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 오산 물향기수목원을 찾아가 어렵게 만나고 왔네요 난초는 매화, 국화, 대나무와 함께 사군자중의 하나로 동양화나 문인화에 자주 등장하지요. 특히 빼어난 가는 잎새 굳은듯 보드랍고 기품이 있어 선비들이 좋아하는 꽃입니다 난 또는 난초는 보통 보춘화라고 부르는 춘란과 겨울.. 2020. 9. 8.
화악산의 야생화들.... 지난번 화악산에서 담아온 '금강초롱꽃'과 '닻꽃', '진범'은 포스팅을 했기 때문에 오늘은 나머지 야생화들을 올려드리겠습니다 김춘수 시인의 '꽃' 이라는 시처럼 이름을 한번 불러보겠습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2020.8월 어느날 풍경소리..... ▼바위떡풀 - 바위에 떡처럼 잎이 붙어 있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바위떡풀은 식용이 가능하며 여름이면 작은 꽃들이 큰.. 2020. 9. 8.
오리궁둥이 닮은 '진범'을 찾아라... 오리궁둥이 닮은 '진범'을 찾아라... 네가 진범이라는 물증은 있지만 심증이 없구나...ㅎㅎ 오늘은 도둑질을 한 진범이 아닌 야생화 진범을 제가 직접 잡았습니다 진범은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깊은 산속의 계곡이나 임도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야생화 진범은 줄기가 덩굴처럼 비스듬히 자라며 한여름에 연한 자주색꽃이 핍니다. 꽃모양이 마치 작은 투구를 쓰고 있는것 같고 옹기종기 모여서 수다를 떨고 있는 오리를 닮아 산꾼들의 시선을 사로잡지요 가끔 로마병정을 닮았다는 투구꽃과 햇갈리기도 하지만 진범은 톱니같은 잎이 5~7개로 갈라지면서 위로 올라갈수록 작아지고 꽃이 작은 편입니다. 그래서 꽃말도 '용의 모자, 용사의 모자, 용감한 용사'라고 한다지요 ‘진범’은 꽃이 연한 자주빛 색깔을 띄고.. 2020. 9. 8.
어부의 꽃 '닻꽃'을 찾아서.... 어부의 꽃 '닻꽃'을 찾아서.... 산에서 살면서 바다를 그리워하는 꽃... 꽃의 생김새가 배를 정박시킬때 바닷속으로 내리는 닻을 닮았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꽃... 그래서 닻꽃의 꽃말은 '어부의 꽃'입니다 닻꽃은 용담과에 속하는 한두해살이풀로 지리산, 양구, 인제 등에서 발견되었으나 지금은 거의 찾아볼수 없으며 중부 이북 1000미터 이상의 고지대에서 가끔 발견되는 멸종위기종입니다 특히 여러해살이풀과는 달리 개화, 결실, 발아, 생장 어느 한 단계라도 실패를 한다면 다음해에 볼수 없게되는 꽃이지요 여러가지 기후변화로 자생지가 줄어들고 있어 안타깝지만 잘 보존되어 대대손손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할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가녀린 줄기에 닻을 닮은 꽃들이 주렁주렁 매달려있지만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몹시 흔들려 사.. 2020. 9. 3.
8월의 꽃 화악산의 ‘금강초롱꽃’을 찾아.... 8월의 꽃 화악산의 ‘금강초롱꽃’을 찾아.... 태풍 바비가 불어온다고 하여 단단히 채비를 갖추고 올라갔습니다만 먹구름이 잔뜩 밀려오고 바람만 조금씩 불어올뿐 무척 덥더군요 오늘은 화악터널(890m)이 공사중이라서 실운현약수터 근처에 주차를 해놓고 실운현(1044m)까지 터벅터벅 걸어가서 도로를 따라 야생화를 탐방하면서 중봉(1446.1m)에 올라 혼자 놀다가 하산을 하였습니다. 금강초롱은 우리나라 특산종으로 금강산에서 처음 발견되어 금강초롱이란 이름이 붙었고 설악산을 비롯한 강원도와 화악산 등 경기도에 자생하는 우리나라 특산종입니다 특히 화악산의 금강초롱은 다른 산의 꽃보다 유독 색이 짙어 야생화 매니아들의 각별한 사랑을 받고 있으며 이맘때쯤이면 ‘닻꽃’과 함께 상한가를 치고 있지요 아쉬운점은 실운현부.. 2020. 9. 3.
광복 75주년 기념 울릉도와 독도 '클린도전단' 섬산행 3일차 오늘은 독도를 가는날입니다 새벽에 기상하여 간단히 카메라를 챙겨 해안산책로 전망대로 갑니다. 5시30분경 일출이라고 하지만 여명은 5시 정도 되니까 붉게 타오르기 시작하더군요 전망대에는 함께 온 런클 마라톤 클럽 형님들과 갑장친구들이 오는 9월5일 창립21주년 기념영상을 찍는다고 난리법석이고 일부는 해안도로를 따라 런닝을 시작합니다 인적이 드문 데크 한쪽에 미니삼각대를 펼쳐놓고 여명을 찍으면서 일출을 기대했지만 둥그런 해는 구경도 못하고 철수를 합니다^^...ㅎㅎ 연휴를 맞아 많은 탐방객들이 울릉도를 찾아 9시까지 방을 비워주어야 한답니다. 짐은 따로 보관해준다고 하지만 좁은 섬여행은 어쩔수 없는것 같습니다 일부는 독도전망대로 케이블타를 타러 가고 나는 도동항 해안도로를 산책하고 커피를 마시면서 휴식을 .. 2020. 9. 1.
광복 75주년 기념 울릉도와 독도 '클린도전단' 섬산행 2일차 광복 75주년 기념 울릉도와 독도 '클린도전단' 섬산행 2일차 새벽에 일어나 산행 준비를 하여 성인봉 등반을 위해 6시에 버스를 타고 나리분지로 출발합니다 울릉도의 상쾌한 아침 기운을 받으며 등산로 곳곳을 청소하면서 투막집을 거쳐 신령수 약수터에서 발도 담가보고 목을 축입니다. 끝없이 펼쳐진 초록색 관중과 검정색 열매를 맺고 있는 섬노루귀와 자주솜대. 섬바디 등 야생화도 살펴보면서 초보자들이 힘들어하는 수많은 데크계단을 올라 갑니다. 뜻밖에도 성인수 약수터에서 런클 마생 선배님 일행을 만납니다. 관악산에서도 두번이나 우연히 만났었는데 마생 선배님과 인연이 쭈욱 이어지고 있네요. 런클 회원들과 함께 산속에서 런클! 런클! 힘!!!을 외치고 정상으로 향합니다 울릉도 성인봉에서 BAC클린도전단이 태극기를 흔들.. 2020. 9. 1.
광복 75주년 기념 울릉도와 독도 '클린도전단' 섬산행 1일차 광복 75주년 기념 울릉도와 독도 '클린도전단' 섬산행 1일차 밤새 버스를 타고 영동고속도로를 달려 강릉항 근처 산바다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08:20분 씨스타5호를 타고 강릉항을 출발합니다 가끔 파도가 부서지면서 유리창을 퍽퍽 때리는 소리가 났지만 무사히 11시20분경 저동항에 입항합니다. 젊은시절 이곳에서 잠깐 머물렀을때 오징어잡이 어선들이 꽉 차 있었고 촛대바위가 인상적이었는데 건물만 조금 늘었을뿐 별로 변함이 없더군요 오늘 일정은 오후에 독도를 가기로 하여 오전은 자유시간 이었으나 갑자기 일정이 변경되어 울릉도 육로관광 4시간 코스를 선택하기로 합니다 버스를 타고 도동항으로 이동하여 숙소에 짐을 풀고 간단히 식사를 한 후 저동~삼선암~나리분지~천부~예림원~거북바위~사동~도동항으로 한바퀴 돌아옵니.. 2020. 8. 26.
올림픽공원 맥문동 이야기 보랏빛 향기 가득한 올림픽공원에서... 8월이면 온통 보랏빛으로 물든 '맥문동'은 뿌리가 보리를 닮아서 이름에 보리맥(麥)자를 쓰고, 자라는 형태도 빽빽한 청보리밭을 연상시켜 선남선녀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요 특히 이맘때쯤이면 보랏빛 향기를 찾아 천연기념물 제403호로 지정된 ‘성주 경산리 성밖숲’에는 수많은 사진작가들이 꼭두새벽부터 진을 치기도 합니다. 올해는 상주 상오리 소나무숲과 수원 노송공원 맥문동도 촬영지로 각광을 받고 있더군요 오늘 오후에 잠깐 올림픽공원엘 들렀는데 뜻밖에 귀인들도 만나고 오**작가님의 모델이 되어보는 행운을 누렸네요^^...ㅎㅎ 때마침 바로앞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는 미스터트롯 콘서트가 열린다는데 가수 임영웅의 포스터가 보랏빛 맥문동 화단 위에 걸려 있더군요 마치 그가 부른 .. 2020. 8. 26.